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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시렁 궁시렁

무책임

2008. 1. 14. 09:33

세상에 참 무책임한 사람들이 많다.

이런 모습은 어린 아이를 돌볼 때와 비슷하다.

보통 부모는 아이들에게 헌신적으로 대한다. 아이가 잘 자랄 수 있도록 여러 모양으로 아이를 키운다.

그런데 아이들은 종종 부모에게 억지를 부리거나 땡깡을 놓는다.

이와 비슷하게, 아직 철들지 않은 사람들은 봐줄만한 사람에게는 억지를 부리고 땡깡을 놓는다.

여기서 철들었다는 것은 자기 정체성을 발견했다는 것이다.

객관성을 잃고 자기 감정에 따라 움직이며 무책임하고 꽤나 이기적이다.

어떻게 도와야 하는가...

사실 생각만하면 끝이 없다. 머리가 터질 것 같다.

스스로 어려움을 겪을 때까지 놔둔다. 뭐 이런 것도 방법은 방법이겠다.

그러나 목자로서 마음이 아프다. 어떻게 될지 미리 그려지고 이로 인해 고통할 것을 아니...

앞날의 것을 다 알 수는 없겠지만... 그와 오랜 기간 함께 하였기에 십중 팔구는 그리 될 것을 예상한다.

물론, 이런 문제를 놓고 오랜 기간 기도하며 내가 과연 올바른지 고민한다.

지금까지 경험을 돌아볼 때에 중간에 기적이 발생한 게 아니라면, 거의 그려진 대로 되어갔다.

또한, 우리의 내일이 어찌될지는 아무도 모르지 않는가?

그래서 나도 부족하지만 그래도 올바르게 생각하는 것을 알려주고, 그가 올바로 갈 수 있도록 돕고 싶다.

결과적으로는 그를 엄위하신 하나님의 심판으로 치닫도록 놔두고 싶지 않다.

그가 이를 깨닫기를 바람에 여러 모양으로 돕곤 했다.

반복해서 말해주고 책망도 하고 달래기도 하고 싸우기도 한다.

그러나 때론 아무리 이렇게 해도 전혀 반응없는 이도 있다.

어쩔 수 없이 놔둘 수 밖에 없는 상황도 생긴다.

그럼 나도 손을 놓을 것인가?

아니다. 기도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그리고 고구마가 익었나 알아보듯 때마다 찔러 보아야 하겠습니다.

소망 가운데 포기치 아니하고 기도할 때에 하나님께서 들어 주실 것을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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