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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아는 사람을 관리하는 게 더 힘들다.
먼저는 공사를 구분하지 못할 때가 종종 있다. 직급 차이가 나도 특히 나이가 같다면 아무리 약속을 해도 이게 잘 안된다.
특히 객관적인 실력을 증빙할 수 없는 사람일수록 이게 심하다.
그럼, 가능하면 뽑지 말고 혹 뽑더라도 함께 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어쩔 수 없이 함께 하게 되었다면 기대하지도 말자.
왜냐하면 나이, 직급, 업무가 다 차이가 나도 정작 상대방이 업무를 못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협업이 잘 안되서, 개인적인게 깨어지기 쉽다.

그래서 혹시 회사에서 개인적으로 아는 사람을 뽑는다면, 직접 부딪히지 않는 부서에서 뽑는 것이 상책이다.
물론 아는 사람이 객관적인 증빙이 있다면, 함께 일하는게 좋을 것이다.
사람을 뽑았다면 무엇보다, 왜 그 사람을 뽑는지 그 이유를 늘 가지고 있어야 한다.
일단은 딱 그것만 바라자. 그 이상 바란다면 이루어질 수 없는 욕심이 되어 내 마음만 힘들다.
아니면 시험 인턴 기간을 두어 보장할 수 있는 안전장치를 만들자.

아무튼... 몇 사람을 관리하면서 느끼는 것은 어떤 사람과 일해도 쉽지 않다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생각이 다 달라서다. 그래서 원칙을 세우고 처리해 가지 않으면 모든 게 다 어렵다.
원칙이 있는 가운데 배려가 필요하다.
다른 사람의 이해 따위를 바래서는 안된다.
내가 바라는 것을 알아서 하기를 바라는 것은 당연히 안되거니와 시켜서라도 반드시 잘 할 것이라 기대해서도 안된다.

유능한 사람들이 함께 있다면, 리더는 그림만 그려주면 될 것 같다.
유능해도 꿔다 놓은 보리자루가 되면 안되네, 훈련을 필수적이다.
구성원이 그렇지 않다면 교육부터 시켜야 할 것이다.

그래서 리더의 고민은 나와 생각이 전혀 다른 사람들이라 할지라도, 설령 내 기대에 못 미치는 사람들이라 할지라도 나와 함께 하고 있으니, 그들과 어떻게 내가 계획한 일을 함께 추진해 가는 것인가일 것이다.

회사에서는 구성원들에게 각자에 맞는 보상을 할테니, 리더는 목표를 이루고자 애쓰면 된다.
사람들의 노동력은 필요한 만큼, 사용할 수 있는만큼만 사용하면 된다.
더 바라지 말자.
인간적으로 잘 해 줘서 일이 되는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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